오늘 소개할 루트번 트랙은 퀸스타운에서 45분이면 갈 수있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트랙 중 하나 입니다. 루트에 따라 하루도 가능하지만 저는 3일을 나누어서 트레킹을 했습니다. 루트번의 매력은 단언 컨데 높이 솟은 봉우리들과 거대한 협곡 골짜기입니다. 트랙자체도 다른 코스에 비해 어렵지않아 멋있는 풍경을 즐기면서 걸을 수 있습니다 총 32km 정도이고 4일이면 여유롭게 가능하고 3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하늘의 색을 그대로 담은 멋진 호수입니다. 위치는 와카티푸 호수 위쪽 글레노키라는 지역이구요 여기가 루터번 트랙의 시작 포인트와 가깝기 때문에 셔틀을 이용할 시 잠시 들려서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너무 이뻐서 셔터를 안 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뉴질랜드 호수는 정말 물 색깔은 끝내주게 아름답습니다.
케플러 트랙에 비하여 루터번 트랙은 한국의 산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도 흐르고 습기가 많고 우거진 케플러트랙에 비하여 한국에 있는 나무들 같았습니다. 첫날은 5km 정도만 올라가면 되는 코스라 쉬엄쉬엄 올라 갔습니다. 그리고 연속 트레킹 4일 째라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더라구요 그 전 트레킹에서 생긴 물집이 많이 성가셨습니다. 그리고 케플러 트랙에서 샌드플라이땜에 고생해서 퇴치제를 샀는데 무쓸모였습니다 여기는 샌드 플라이가 없었습니다.
등산한지 3시간 반만에 헛에 도착했습니다. 헛에 도착하면 매트리스 지정을 위해 방명록을 적게 되는데 익숙한 한국어가 보였습니다. 부산에서 산악동호회에서 온 한국인 여행객이 였습니다. 먼 타지에서 한국인을 만나기뻤고 몇몇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혼자 트레킹 하는 저에게 음식들도 나눠주고 응원도 해주셨습니다.
헛 주변에 작은 폭포가 있습니다. 헛에서는 간단한 세면세족 외에는 씻기가 힘들기 때문에 수건하나 들고 찬물 샤워를 하러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3분도 못있고 다시 나왔습니다. 얼음 장 같은 물 때문에 온몸이 어는 기분이였습니다 그래도 정신도 바짝들고 몸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들렸던 Routeburn Falls hut은 트랙의 경로상 많은 등산객이 머물 수 밖에 없는 구조였기 때문에 다른 헛들에 비해 시설이 매우 크고 깔끔했습니다. 보통은 간이 화장실이 덜렁 있는데 여기는 따로 화장과 세면대가 구비되어 있고 큰 키친에 매일 이벤트도 진행 했습니다. 루터번트래킹을 한다면 Falls 헛에 머무르길 추천합니다.
다음날 아침 퀸스타운에서 사온 등산용 제품 (뜨거운 물만 부어서 먹는 음식) 을 먹었는데 맛도 별로고 가격만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1개당 10불). 저는 아시안 마트에가서 햇반이랑 3분 카레같은 것을 사서 먹으니깐 그 만한 메뉴가 없었습니다 가볍기도하고 라면이 질린다면 저처럼 먹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둘쨋날은 Lake Howden hut 까지 총 20km가 걸리는 코스로 꽤 걸어야하는 날이였습니다. 하지만 첫날과 다르게 몸이 훨씬 가벼워 즐거운마음으로 걸어올라갔습니다. 풍광도 장난아니였습니다. 뉴질랜드 산들은 한국에 비해 스케일이 엄청 큽니다 양 옆으로 높은 산맥을 끼고 협곡을 걸어가는 기분, 걸어온 길을 뒤를 돌아보니 한 폭의 그림이였습니다. 엄청 가파르지도 않으면서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니 괜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트랙이 아닙니다.
어디서 저렇게 큰 호수의 물들이 공급될까요? 산 중턱에 엄청나게 큰 호수가 있습니다 바로 해리스 호수이죠 신비한 동물이 살 것만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많은 물들이 수 많은 폭포와 계곡을 만들어 내고 ... 참 자연의 스케일은 인간이 따라 갈 수가 없습니다.
루터번 트랙의 또 다른 매력 이렇게 높게 솟아오른 산봉우리들을 보면서 트레킹을 할 수있다는 것입니다. 지도를 보니 저 산봉우리들의 해발이 2000m가 훌쩍 넘었습니다. 한여름이 지난 3월인데도 산봉우리들에 겨울의 흔적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 12월이나 1월에 트레킹을 하시면 사진보다 더 멋있는 뷰가 나오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제가 트레킹 할때는 낮은 구름이 짙게 깔려서 전체적인 산의 모습들을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멋진 뷰와 함께 트레킹을 하다 보면 하나의 돌산 언덕을 오르고 나면 이제 계속 내리막길이 나옵니다. 역시나 내리막 길은 오르막보다 무릎에 힘이 많이들어감을 느낍니다. 앞에 보이는 호수는 멕켄지 호수인데 신기하게 녹색의 색깔을 띄더군요 저기에도 헛이 있기 때문에 얼른 내려가서 점심을 먹으면서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내려가는 것만 몇 시간을 내려간건지... 조금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내려가면서 즐길만한 풍경은 딱히 없습니다. 하지만 가는 경로에 174m 폭포가 있는데 고개를 뒤로 젖혀 보아야만 한 눈에 들어오는거대한 폭포입니다. 이 폭포의 근원지가 궁금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이 폭포 주변에서 쉬어가길래 저도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습니다. 이 폭포를 지난다면 다음 헛까지는 한 두시간만 더 걸으면 됩니다. 생각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슬리퍼로 갈아신고 굶주린 배를 먼저 채웠습니다. 제가 있던 벙크에 외국 꼬맹이 두명이 있었는데 나이는 6살에서 7살 정도 되었습니다 꼬맹이들 끼리 럭비공으로 놀고 있었는데 어느덧 저도 친해져서 같이 놀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스위스 독일에서 서 친구가족들끼리 뉴질랜드에 놀러 온것이였습니다. 애들 덕분에 애들 부모님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카드게임도 하며 외롭지 않은 밤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날은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하는 거리였지만 셔틀예약 때문에 서둘러서 출발했습니다. 날씨가 좋지않아 매우 춥고 부슬비도 내리더군요. 다시 밀포드사운드를 가는 거리에 도착하니 색다른 기분이 였습니다. 저는 퀸스타운에서 로터번트랙을 시작해서 마지막은 테아나우에 가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바로 퀸스타운을 가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이렇게 저의 남섬에서 트레킹은 끝이 났습니다. 케플러트랙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눈이 쌓여있던 산맥들과 멋진 강과 폭포들 무엇보다도 샌드플라이가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같이 보면 좋은 포스팅 >
뉴질랜드 TOP 10 트레킹 코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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